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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마녀 8부작 - 4] 그 마녀와 마른 물고기

동화가 나오기까지

룰 : Quill

시나리오 : 레프로비스

 

GM : 실링

플레이어 : 서가을타카모리 하루카

 

플레이 시간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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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인형들이 만들어지고 살아가는 마을. 인형들에겐 마음이 심어진 채로 태어나지 않았던 탓에 이를 동경하던 여우인형 하이머는 언젠간 자신을 데려갈 사람의 찬란한 마음을 자신도 가지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젠가 흘러가듯 들은 소문, 세상의 끝에 존재한다는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고 사랑한다는 요정대모의 장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하이머는 자신이 사는 나무모양 인형 집과 친구들, 그리고 인형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개 

하지만 따듯한 친구들과 안락한 집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세상의 끝은 대체 어디란 말일까요. 요정대모는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하이머는 마을을 나섰습니다. 겁 보다도, 이루어내고 싶은 꿈이 더 컸기 때문이었겠지요. 인간들이 말하는 용기라는 것은 그런 모양새를 띄고 있었으리라고 믿으며 솜같은 잔디와 부드러운 덤불을 지나, 발을 딛을 때마다 발바닥을 더럽히는 흙바닥을 향해.

 

 

위기 

그렇게 마을을 나선 하이머의 앞길은 생각보다 순탄했습니다. 친절한 인간들이 요정마을의 것이 아닌 현실의 나뭇가지에 쓸리고 동물들에게 물린 자국을 가여이 여겨 상처에 바느질을 해주었으니까요. 개중에는 추위에 떨까봐 걱정하는 친절한 아이가 뜨개질한 옷을 받기도 하는 등, 모두가 인형인 하이머를 상냥하게 대해주었지요. 하지만 수 개의 계절과 마을을 지나도, 세상의 끝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 때, 작은 인형인 하이머에겐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로 엄청난 소리를 이끌고 갑자기 나타난 곰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인형마을에서 보았던 곰인형과는, 정말로 전혀 같지도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그동안 하이머를 아껴준 인간들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일까, 곰은 흉포한 울음소리와 함께 하이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절정 

자신은 작은 여우 인형, 상대는 엄청나게 크고 무서운 소리를 내며 발톱을 휘두르는 곰. 내지르는 소리는 마치 몸이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기세에, 휘두른 팔 근처에 있던 나무는 그대로 발톱에 찢겨 너덜거리는 그 무서운 모습에 하이머가 할 수 있는 건 제발 자신이 무사하길 빌면서 도망치는 것 뿐이었지요.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고, 풀숲을 지나려는 찰나. 그만 친절한 인간이 만들어준 뜨개옷이 잔가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나약한 인형의 몸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지요. 옷을 버리고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 인간의 마음과 사랑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기에 옷을 입은 채로 몸부림 치는 것 밖엔 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사나운 소리와 울림이 몇 발자국 앞까지 다가오는 그 순간 까지도 발버둥을 치고, 누군가 제발 구해달라며 빌고 또 빌었지만... 그런 절박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우렁찬 곰의 울음소리는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결말 

살려주세요, 요정대모님! 거의 깨갱, 하고 울음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내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순간. 오히려 겁을 먹은 듯한 곰의 울음소리와 함께 꽝꽝하고 울리는 땅이 점점 조용히 멎어들었습니다. 그 울림이 겨우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잦아들었을 즈음이었을까요. 하이머는 눈을 뜨고 방금 전까지도 곰이 자신을 덮치려 서있던 그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알지도 못했고, 소문으로만 있을 것이라며 들었던 그 요정대모가 자신을 지키려 곰을 막아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간 어느 꿈 많은 인형의 아이가 나를 찾아오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여태까지 만났던 목소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따듯한 목소리를 한 요정대모는 금세 하이머가 걸려있던 잔가지가 꺾이거나 하지 않도록 상냥한 손길로 하이머를 들어올렸습니다. 나의 장미를 찾으러 온 거니? 요정대모의 질문에 하이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여태까지 수많은 친절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저도 언젠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인형이 되어서, 그 친절함과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요. 그 대답에 만족한 것인지 요정대모는 근처의 덤불에 나있던 장미를 한 송이 꺾었습니다. 그 장미는 마치 반딧불이가 안에 든 수정처럼 은은하고 잔잔하게 빛나더니만, 하이머의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자, 네 소원은 이루어졌단다. 작은 여우 아이야. 그 말과 함께 부드럽게 웃어주고는 포근한 빛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던 찬란한 마음을 얻은 하이머는 다시 수많은 도움들 가운데서 자신을 아껴주는 주인을 찾아, 다 헤지고 솜이 빠져나올 때까지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점수 : 10점

결과 : 원고가 전송되었습니다.

 

 

 

 

동화가 완성되기까지

룰 : 인세인

시나리오 : 레프로비스

 

 

GM : 실링

플레이어 : 서가을타카모리 하루카

 

플레이 시간 : 4시간

 

보이스 + 텍스트 병행해서 룰 설명은 대부분 보이스로 진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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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완성되기까지
 
w. 레프로비스
 
2022.11.28 18:00
 
타카모리 하루카:"타... 타카모리 하루카예요. 니와토 고등학교 3학년 생이구... 취미는 뜨개질이에요."
 
하이머:"그렇군요!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실링 (GM):타카모리 하루카는 자신이 썼던 동화의 주인공, 하이머를 눈앞에 두고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타카모리 하루카:(보노보노땀 10개)
 
실링 (GM):하루카는 분명 작고 귀여운 여우 인형을 생각하면서 동화를 썼을텐데 어째서인지 하루카 눈앞에 있는 여우인형 "하이머"는 하루카보다 키가 큽니다. 성인이 인형탈을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털의 결이나 귀의 쫑긋거림, 꼬리의 살랑거림은 인형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데요. 곤란해하는 하루카에게 하이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이머:"제 이야기를 써주신 분을 만나는 걸 오랫동안 꿈꿔왔어요. 저는 하루카가 쓴 동화에서 나온 하이머에요."
 
타카모리 하루카:"아.... 응. 반가워......." 어쩔줄 모르고 당황하고만 있지만 털은.... 만져보고 싶다. 하이머, 실제로 보면 이렇게 생긴 아이구나...
 
실링 (GM):하이머가 하루카를 찾아왔을 때 하루카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타카모리 하루카:안그래도 자취생이라 스스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집에 누가 들어올 수 없는데,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이번에도 또 엄청 곤란한 일에 휘말린 기분... "어... 떻게..." 어떻게 들어왔냐, 어떻게 세상에 나왔냐 하는 말이 따로 나뉘지도 못한채 빼뚤빼뚤한 입에서 소심하게 흘러나옵니다
 
하이머:"어떻게 여기 왔냐고요? 요정대모님에게 부탁드렸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면 안 돼서, 조심조심하면서 왔어요."
 
타카모리 하루카:"아... 응...... 그렇구나..." 분명, 이야기의 끝이 어땠더라. 요정대모님한테 사람의 마음을 받아서 온 길을 되돌아가다가... 상냥한 누군가에게 거두어져서.... 설마?
 
하이머:"그리고 이렇게 하루카를 찾아온 건... 사실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인데요..." (쭈볏쭈볏)
 
타카모리 하루카:"으, 응? 부탁...?" 내가 만든 결말이랑은 다른... 아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도 이제 슬슬 익숙해지는 참이니까... 더 생각하지 말자. "무슨 일인데...? 할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줄테니까."
 
하이머:"그럼 제 이야기를 조금 고쳐주실 수 있나요?"
"지금도 정말정말 좋은 이야기지만... 지금 이야기는 이야기 폭풍에 휩쓸리면 날아갈 수도 있어서요."
 
타카모리 하루카:"그게 무슨 뜻이야?" 귀랑 꼬리가 계속 신경쓰인다... 나기쨩이 보면 엄청 좋아할것 같아... "나, 동화나라의 이야기는 잘 몰라서... 이야기 폭풍이 지나가면 뭔가 문제가 생기는거야?"
 
하이머:"이야기 폭풍에 휩쓸리면 그 이야기 속 주민들은 폭풍 속에서 빙글빙글 돌게 돼요. 그래서 어지러워지고... 불안해하거나 슬퍼지기도 해요."
"그래서 폭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이야기를 좀 더 단단하게 고쳐주셨으면 좋겠어요."
 
타카모리 하루카:"아..." 그런 일이구나. 곤란하네에. 하고 납득해봤다가, 어... "그래서... 그건 어떻게 할수 있는건데? 혹시 내가 직접 들어가서 뭔가 해야하는거야?"
 
하이머:"아뇨! 여기서 글을 고치기만 하면 돼요! 제가 가져왔어요!" (하루카가 제출했던 원고지를 내밉니다.)
 
타카모리 하루카:"에"
"그게... 어째서 여기에?"
 
하이머:(하이머는 하루카에게 프라이즈 【원고】를 건네줍니다.)
 
실링 (GM):각종 핸드아웃과 프라이즈를 공개합니다.
판정 기회가 오면 할 수 있는 행동
1. 원고 수정하기
2. NPC와 감정 맺기
3. NPC를 조사하기
 
하이머:"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저희 이야기를 잘 부탁드려요!"
 
타카모리 하루카:"응, 최선을 다해볼게..." 잘 할수 있을까....................
 
1 사이클
 
실링 (GM):하루카는 어떻게 하나요?
 
타카모리 하루카:프라이즈 [인물]로 원고를 수정해봅니다
 
하이머:(원고를 수정하는 하루카 옆에서 하이머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록 방해가 안 되게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긴 하지만... 하루카가 펜 하나를 들어올리기만 해도 대단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바라봐요.)
 
타카모리 하루카:어째서 인형들은 인간들의 따듯한 감정이나 다른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겨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인형마을의 인형장이에게 물어보았던 것에 대해 떠올리는 내용을 특기 [슬픔]을 통해 프라이즈 [시점]으로 3문단을 수정해봅니다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슬픔
7
목표치:  5
 
하이머:(하루카가 펼친 페이지를 보더니,) "중간 부분이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바뀌나요?"
 
타카모리 하루카:"네가 모험을 시작한 인형나라에서, 영원히 인형을 만들어온 인형장이가 너희들에게 어째서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을 심어주지 않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줄거야. 그래야만 네가 마음을 동경하고,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될지가 더 확실하게 전해질수 있을테니까..." 원고지의 칸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작은 글씨가 또박또박 원고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뒷 이야기를 원고지와 하이머에게 알려줍니다
 
하이머:"그렇군요! 안 그래도 저는 마음이 심어진 채로 태어나지 않았었는데, 어째서 찬란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하는 지 궁금했어요."
"마음을 갖고 싶어하는 건 마음이 아닌 걸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고치신 부분을 읽어보니, 갖고 싶어하는 건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아서 마음이 아니었나봐요."
 
타카모리 하루카:"웬만하면 이런 내용은 적고싶지 않았는데..." 아하하... 슬픔.... 이라니. 자신에게는 가까운 감정이지만, 남한테 전해주고 싶지는 않은 감정.
"마음은 없지만, 바깥 세상에서 친절한 인간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인형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따듯한 마음이라는 건 좋은 거구나. 하고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 생각뿐이었던 것이, 너를 모험으로 이끌었을테구. ......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지만, 설명하려니까 부끄럽네..."
 
하이머:"저는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하루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슬픔에 대한 내용을 적고 싶지 않았다는 건... 여기 나오는 인형장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도 하루카는 이야기를 통해 제게 찬란한 마음을 주셨지만요."
 
타카모리 하루카:"어... 에? 응............-"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의 주인공한테 이런 말을 듣는다는거, 엄청... 부끄럽고... 무언가 벅차....... 저도 모르게 쿠션을 확 안아 얼굴을 가립니다.
 
하이머:"어? 어? 괘, 괜찮으세요? 제 말이 어딘가 이상했나요?"
 
타카모리 하루카:"... 아니... 이상한 부분같은건 없어..." 그냥, 오히려 달짝지근하게 숨을 조여오는 설렘과 다정한 기운이... 센쨩이 이런 기분이었구나, 하며 쿠션에 얼굴을 마구 부빈 다음 다시 옆으로 치워놓습니다.
"이제 됐으니까... 미저, 고쳐나갈까?"
이것으로 장면을 마칩니다
 
2 사이클
 
타카모리 하루카:"그러고보니... 너는 결국 요정대모를 만나서 사람의 마음을 받고, 나한테 도움을 받으러 온거지? 마음이 생기고 요정대모와 여태까지 너를 다정하게 대해주고 챙겨준 사람들을 떠올렸을 땐 어땠어...?" 라고 질문하며 하이머에게 특기 [친애]로 감정을 맺으려 해봅니다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친애
7
목표치:  5
타카모리 하루카
감정표
공감(플러스) / 불신(마이너스)
 
하이머:
하이머
감정표
우정(플러스) / 분노(마이너스)
"마음이 생기고 나서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떠올렸을 땐...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마음은 굉장히 따뜻했어요."
"마음이 생기기 전엔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신기하다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어떻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걸까? 어떻게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줄 수 있는 걸까? 하고요."
"아시다시피,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먼저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도 먼저 다가와서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제게 필요한 것들... 상처에 덧대어줄 천이나 따뜻한 벽난로 한켠 같은 것들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그게 정말 신기했었는데."
"마음이 생기고 나서 어떻게 그 사람들이 제게 상냥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게 된 것 같아서 기뻤고... 드디어 마음이 생겼으니까, 진심으로! 고마워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타카모리 하루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겠네. 나도, 한때 감정을 숨기고 살았어야 했었거든.... 하지만 지금은 멋진 친구들을 만나서, 그 친구들과 지내고... 여러 이상한 사건들도 겪고. 그러면서 잊고 있었던 행복하다던가... 아낀다던가. 하는 마음을 이야기에, 너한테 담아주고 싶었거든." 이런 말, 친구들 앞에서는 절대 말 못할거야. 하고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조금 붉히며 아하하... 웃어보입니다
"... 다행이야. 정말로." 그렇게 말하며 소파 옆 탁자에 대충 놓여져있던 빗으로 하이머의 꼬리를 한번 빗어줘봅니다.
이것으로 장면을 마칩니다
 
3 사이클
 
타카모리 하루카:"그럼... 이번엔 네가 처음으로 느꼈던 감정이나, 네 여정을 돌아보면서 느꼈을 마음들을 팡...... 하고 터트려보면 어떨까 해. 마치... 감정이 너무 북받쳐올라서 주체할 수 없을때 터져나오는 폭풍처럼. ....... 혹시 이게 이야기 태풍... 에 영향을 주거나 하진 않겠지...?" 라고 말하며 특기 [웃음]을 통해 프라이즈 [감정]으로 5문단을 수정해봅니다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웃음
3
목표치:  5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웃음
9
목표치:  5
생명력을 1 감소하고 웃음 판정을 재굴림 하겠습니다
 
하이머:"그렇지는 않을 거에요. 자신을 믿어요, 하루카."
"하긴, 요정대모의 장미는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고 사랑하는 장미잖아요."
"한순간에 모든 것을 느끼게 되었으니 느끼는 게 굉장히 많았겠죠? 폭풍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타카모리 하루카:"응... 여러가지 마음들이... 태풍처럼 마구 뒤섞이는 건 마치 여러가지 색의 물감을 마구 뿌려놓고 뒤섞어버리는 것과 같지만... 결국 원하는 색이 되면 중간에 저질렀던 실수도, 옷에 튀어버린 물감도 잊을 정도로 즐거운 일이 되어버리니까.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감정도, 아마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아까 물어본 것도 그래서 물어봤던 거구. 좀더... 네 마음이 네 이야기를 읽을 사람들한테 확실하게 전해졌으면 좋겠구나. 생각해서."
"... 조금은 내가 예전에 느꼈던 감정이 섞여있지만..."
 
하이머:"그렇다면 제 마음 안에는 하루카의 마음도 담겨있는 거네요."
 
타카모리 하루카:"사랑하지 않으면 이야기할수 없는걸." 저 자신도 북받쳐올랐던 감정을 손등으로 스윽 닦아내고서는, 제 소심한 마음을, 그럼에도 확실한 따듯함을 담아 웃어줍니다.
 
하이머:"저는 지금 제 마음이 좋아요. 제 마음이 찬란한 건 하루카의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일 거에요."
"그러니 나중에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에게 하루카의 마음도 확실하게 전달이 될 거고요."
 
타카모리 하루카:"하지만 내가 좀 더 재주가 있었다면, 네가 행복하다고 느꼈을 부분을 더 멋지게 해줄수 있었을텐데. 그건 미안해." 아하하...
"그럼... 여긴 이만 끝낼까?"
이것으로 장면을 마칩니다
 
4 사이클
 
하이머:"아니에요. 저에게는 전부 멋지게 보이는 걸요."
"하루카, 다시 읽어보면서 후회가 가는 부분이 또 있었나요?"
"아니면 원고지를 내기 전에 그런 생각이 든 부분이라던가..."
"다른 사람이 글을 읽어버리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되니까요. 하루카가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타카모리 하루카:"으응.... 글쎄. 나, 글재주 같은건 별로니까... 더 잘해낼수 있을까... 하지만 더 멋지게 해고 싶었던 부분은... 응. 있었던것 같아."
 
하이머:"그 부분은 이야기의 어떤 부분이었나요?"
 
타카모리 하루카:"맨 처음에, 앞뒤없이 인형마을이라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놓고... 인형장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해버렸으니까. 처음에 사람들에게 알려줄 설정을 좀 더 알려주면 받아들이기 더 좋을것 같아."
특기 [역사]를 통해 [배경]을 사용해서 1문단을 수정해봅니다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역사
6
목표치:  7
 
하이머:(하이머는 이번 판정에 감정 수정으로 +1을 붙여줍니다.)
"좋네요! 사실 저도 인형 마을의 다른 인형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어요. 마음을 가지고 싶다는 꿈을 가진 건 저뿐인지, 다른 인형들은 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등등이요."
 
타카모리 하루카:"응. 인형들은 감정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으니까. 게다가, 인형장이도 너희들에게 인간의 감정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으니 인형장이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테구... 결심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확실한 앞의 이야기가 필요했을텐데. 내가 너무 허술하게 생각해서... 이야기 태풍이 오면 위험해지게 만들어버린 거구나..." 그렇게 말하며 새 원고지를 꺼내 앞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써내갑니다
 
하이머:"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하루카. 시간이 조금 부족했을 뿐일 거에요. 지금 하루카가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전 이야기 폭풍이 올 수도 있겠다는 건 느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폭풍에 견딜 수 있게 될지는 몰랐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바로바로 이야기를 더 멋지게 만드는 하루카를 보면서 참 대단하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타카모리 하루카:아... 멋지다고 말해주는 하이머의 말에 잠깐 굳었다가, ... 응. " 나도, 이렇게 찾아와서 이야기 태풍에 이야기가 망가지지 않게 해줘서, 네 이야기를 더 멋지게 만들 기회를 줘서 고마워. 만약 지금의 내가, 처음 원고를 보낼 때의 나를 지켜봤다면 엄청 후회했을거야."
"그럼.... 배경은 이정도면 괜찮을까?"
 
하이머:"네! 하지만 읽다보니 조금 궁금한 게 생겼는데..."
 
타카모리 하루카:"응? 무슨 부분인데?"
 
하이머:"저는 마지막에 주인을 찾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걸로 끝나잖아요."
"그러니 인형마을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겠죠?"
 
타카모리 하루카:"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돌아갈수 있을거야. 너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인이라면, 함께 방문해서 모두에게... 인형장이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할 수도 있을테고. 다른 인형들에게도 꿈을 심어줄 수 있겠지. 어쩌면 인형장이 씨가 인형들에게 마음을 심어줄지도 모르구."
"그런 미래가 온다면... 멋지지 않을까? 너의 마지막은 정해져있지만, 거기까지 다다르는 수많은 일들과 경험은 내가 정하지 않았는걸."
"그러니 앞으로 더 멋진 마지막을 만들어나가는 건 네 자신이 될거야. ...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아줘?"
........................... 말해놓고 나니 부끄러워서 다시 쿠션에 얼굴을 묻습니다.
 
하이머:"...네, 그럴게요. 행복하게 살게요."
"하지만, 하루카."
"만약 제가 돌아가고 나서도 저를, 이 이야기를 다시 떠올린다면."
"만약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하게 되었다면, 더 멋진 마지막을 생각하게 되었다면."
"그 이야기도 하루카가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타카모리 하루카:"........" 쿠션을 조금 내려 눈만 드러나게끔 해서는 하이머를 조금 바라보다가... 쿠션을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럼.... 이 부분은 여기까지로 하자."
이것으로 장면을 마칩니다
 
5 사이클
 
타카모리 하루카:"지금은... 조금 쉬어도 괜찮을까? 막 낮잠을 자고 일어난 참에... 너를 만나고 이야기를 고쳐나가니까 조금 지쳐서..." 아하하... 미안하다는 듯이 손을 모읍니다.
"하이머도 잠깐 같이 머리 좀 식히면 좋을것 같은데. 여기 좀 누울래?" 하며 제 허벅지 위의 쿠션을 두드립니다
 
하이머:"그... 래도 될까요? 그럼 실례할게요." (조금 머뭇거리는 듯 하다가 몸을 웅크려 소파에 누우며 쿠션에 머리를 댑니다.)
 
타카모리 하루카:"그나저나... 이야기 속에서 나와서, 나를 찾아왔다니 신기하네... 어떻게 찾아온거야? 분명히... 원고를 우체통에 직접 넣은 것까지 기억나는데."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 촉감에 약간 힐링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 나기쨩, 미안... 나중에 꼭 비슷한 촉감의 인형을 만들어줘야지, 하면서 여기까지 어떻게 온건지 이젠 마치 자신의 친구가 된 것처럼 조금은 느긋해진 채로 물어봅니다
[친애] 로 하이머를 조사할수 있나요?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친애
6
목표치:  5
 
하이머:(그러면 하이머는 소파와 쿠션의 푹신함과 주말 낮의 따사로운 햇빛, 산들바람 같은 하루카의 손길이 만드는 느긋한 분위기에 취해 이렇게 대답합니다.)
"꽤나 힘들었어요... 원고가 출판사에 도착하기 전에 하루카를 찾아가야 하니까... 날짜를 잘 맞춰야 해서... 늦을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되돌아가고..."
(말하다가 말해선 안 될 것까지 말해버린 하이모는 벌떡 일어납니다.)
"아, 그, 그게. 그. 그......"
(눈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돌이킬 수 없겠다 느낀 하이모는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타카모리 하루카:
타카모리 하루카 ROLL 시간
4
목표치:  12
 
하이머:(하이머는 사실 자기는 미래에서 왔으며... 하이머 역을 맡은 배우일 뿐인데 진짜 하이머인 것처럼 하루카를 속여서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사과합니다....)
 
타카모리 하루카:아.............................. 충격을 받은 듯 아무 말이나 행동도 하고있지 않더니만... 이런 일이 한두번 있었던가... 금방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응......."
"괜찮아요. 그럼... 그냥 제 이야기가 신경쓰여서 온거지.... 요?"
 
하이머:"네... 이야기 폭풍이라고 말한 것도 사실 제 시대에서 논란이 되었다는 걸 에둘러서 말한 거였어요."
"논란이 되었다고 해도 엄청난 논란이 일어났던 건 아니에요."
"제가 온 시대는 지금 이 시대로부터 시간이 많이 흐른 시대니까... 보는 사람들이 달라져서 다른 말이 나오는 것뿐이에요."
"하지만 전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해서... 모두가 다 이 작품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타카모리 하루카:... 끄덕끄덕. 그렇게 알아들었다는 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눈가에, 당장이라도 넘칠것 같이 눈물이 고입니다
 
하이머:"정말 죄송해요. 제가 연기를 잘 못해서... 제가 진짜 하이머였다면 작가님을 이렇게 슬프게 만들지는 않았을텐데..."
 
타카모리 하루카:그 말에는 절레절레... 그리고 삐뚤빼뚤한 입이 조금 열리면서 말을 시작합니다
"... 미안해요... 말을 하면 저도 모르게 울어버릴것 같아서..."
"하지만...." 흐윽. 울음을 속에서 잠재우려는 듯 숨구멍을 틀어막았다가,
"정말로.... 사랑받고 있구나........ 하고. 나도... 내가 전해받은 사랑도... 전해주고 싶었던 애정도......."
말을 더 이어가지 못하겠는지 제 허벅지 위에 있는 쿠션에 얼굴을 확 묻어버립니다
 
하이머:(그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고는, 조심스레 하루카의 등을 느릿한 템포로 토닥여줍니다.)
 
타카모리 하루카:우... 흐아앙.......... 그 손길에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내어 울어버립니다
이것으로 장면을 마칩니다
 
6 사이클...............?
 
검은 옷을 입은 남자:"찾았다!"
 
하이머:"이런, 들켰나...!"
 
실링 (GM):벽 한 구석에 블랙홀 같은 게 생기더니, 거기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튀어나옵니다!
 
타카모리 하루카:"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시간 범죄자를 발견했다. 범죄자 체포와 목격자의 기억 소거를 이행하겠다. 오버."
 
실링 (GM):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여러분을 향해 다가옵니다!
 
하이머:"시간 경찰이에요! 잡히면 기억도 사라지고 함께 고친 원고도 없던 일이 될 거에요!"
 
클라이맥스 페이즈
 
(From 타카모리 하루카): 타카모리 하루카 의 플롯은2
 
1 라운드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턴
 
검은 옷을 입은 남자: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하이모를 공격합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 ROLL 기본공격 (공격)
5
지정특기:  고문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하이머:
하이머 ROLL 2D6
3
 
검은 옷을 입은 남자:
rolling 1d6
 
(
3
 
)
 
=
3
 
하이머의 턴
 
하이머:"작가님, 저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들고 있는 총 같은 물건이 보이세요?"
"저 총이 바로 기억 소거 총이에요. 저 총에 맞으면 기억을 빼앗길테니, 저 총을 빼앗아야 해요!"
하이머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공격합니다.
하이머 ROLL 기본공격 (공격)
8
지정특기:  구타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타카모리 하루카:알겠다는 듯이 끄덕이곤... 근처에 있는............. 뜨개바늘을 집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
검은 옷을 입은 남자 ROLL 2D6
7
 
하이머:
rolling 1d6
 
(
6
 
)
 
=
6
 
타카모리 하루카:평범한 여고생 집에 싸울만한 무기 같은게 있을리 없잖아........
 
검은 옷을 입은 남자:"크윽...! 이러고 다시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도 무사할 거라 생각하나!"
 
하이머:"작가님! 잘하면 지금 총을 빼앗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카모리 하루카의 턴
 
타카모리 하루카:
타카모리 하루카 ROLL 기본공격 (공격)
3
지정특기:  예술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타카모리 하루카 ROLL 기본공격 (공격)
7
지정특기:  예술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무기를 사용해 공격을 다시 시도합니다
회상을 해 데미지 보너스를 받겠습니다
"... 나... 미안해요.... 사람을 해치고 싶지는 않지만..."
"여기 오신 이 분 덕분에... 저, 위로받을수 있었어요..."
 
타카모리 하루카:"그러니까 꼭 무사히 돌려보내주고 싶어... 기억을 잃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제발 그냥 돌아가주세요... 부탁이니까......!"
rolling 2d6
 
(
4
 
+
1
 
)
 
=
5
 
실링 (GM):그러면 하루카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상대했나요!!
 
타카모리 하루카:눈을 꼭 감고 뜨개바늘을 찔러넣은 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뼈 사이에 깊숙히 찌르고 들어간 모양입니다. 맥을 못추는 남자에게서 하이머가 말한대로 총을 빼앗아버립니다
나 또 엄청난 짓을 해버렸어 어버버
 
검은 옷을 입은 남자:"크허억...! 젠장, 후퇴를...!"
 
실링 (GM):뜨개바늘에 찔리고 총도 빼앗긴 남자는 다시 블랙홀 같은 걸로 모습을 감춥니다...
 
전투 종료
 
하이머:"괜찮으세요? 어디 다치진 않았나요?"
 
타카모리 하루카:"끝.... 난거죠?" 소파에 앉는것도 잊은채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그 사람, 저는 전혀 보지 않았으니까요..."
아, 그러고보니까 집에 진통제랑 이것저것 치료해줄만한게.........
 
하이머:"네, 끝났어요. 이런 일을 겪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금방 다녀오면 안 들킬 줄 알았는데..."
 
타카모리 하루카:"... 제가 좀 더 빨리 해냈으면 됐을텐데..."
 
하이머:"꼬리가 너무 길었나봐요." (꼬리를 살랑이며 하하, 농담을 던집니다.)
 
타카모리 하루카:"...... 일단, 이거라도 드세요." 라고 말하며 소파 옆 협탁의 서랍에서 진통제를 꺼내어 줍니다
"바느질 하다가 손 찌르면 반창고 붙이고 먹는건데..." 아하하...
 
하이머:"고마워요, 잘 받을게요."
 
타카모리 하루카:"....... 그럼, 하이머....? 씨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에요...?"
 
하이머:"제가 여기 더 오래 있으면 다시 시간 경찰이 쫓아올테니... 슬슬 원래 시간대로 돌아갸아 할 것 같아요."
"작가님의 원고는 출판사에 보내지기 전에 제가 빼돌린 거라... 다시 출판사에 보내야 할 거에요. 절대 늦지 마세요!"
 
타카모리 하루카:"아.... 네. 꼭 미래에 전해지게 할게요...!"
 
하이머:"네, 미래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럼, 만나서 영광이었어요. 잘 지내세요, 작가님!"
 
타카모리 하루카:"앗... 잠깐.....!"
 
실링 (GM):그렇게 말하는 하이머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타카모리 하루카:가려는 낌새가 있어서 힘이 풀려 주저앉은 것도 잊은채로 일어납니다
 
실링 (GM):다시 집 안은 하루카 혼자만 있게 되었습니다.
 
타카모리 하루카:"............"
 
실링 (GM):그래도 이게 꿈이 아니라는 듯, 아까 고쳤던 원고는 그대로 있습니다.
하루카는 원고를 어떻게 하나요?
 
타카모리 하루카:... 다시 원고 봉투에 소중하게 잘 감싸서...
우체통에 넣거나 하지 말고, 이번엔 출판사에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무조건, 꼭, 확실히 전해질수 있게.
........... 그나저나 스쿠터 충전을 시켜놨던가.... 아하하.
 
실링 (GM):그렇게 하루카가 출판사에 원고를 가지고 가면...
어떻게 어린 학생이 이런 글을 쓸 수 있냐면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 하루카의 동화는 문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
 
타카모리 하루카:에... 에?
 
실링 (GM):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끼다... 현역 여고생 동화 작가가 나타났다... 등등 온갖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서점에 하루카가 쓴 동화가 쫘르륵 깔리고... 온갖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고...
어쩌면 원고를 고친 덕분에, 먼 미래의 일이 앞으로 당겨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타카모리 하루카:에에에에에에에
보노보노땀 100만개
 
실링 (GM):책이 출판될 때, 하루카는 이 동화의 제목을 무엇으로 정했나요?
 
타카모리 하루카:마음을 주세요
 
실링 (GM):타카모리 하루카 작 『마음을 주세요』 는 먼 미래까지 오래오래 사랑을 받는 동화가 되었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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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세상이 처음 만들어지고, 인간들이 서로 모여 살기 시작할 때 즈음. 어떤 기묘한 힘과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인형이라는 것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물했습니다. 그 인형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생각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위로해주기도 했습니다. 그 신묘한 힘을 가진 사람을 사람들은 인형장이라고 부르고, 인형장이는 사람의 역사와 함께 죽지 않고 살아가며 사람들과 함께할 인형을 만들어왔습니다. 그 역사와 노력을 기려 인형장이를 위해 만들어진, 인형들이 만들어지고 살아가는 곳. 인형마을. 그 인형마을에는 어느 순간엔가부터 인형들에겐 마음이 심어지지 않은 채로 태어났고, 아직 살아움직이는 인형들도 모두 마음이 심어지지 않은 인형들이었지만, 불현듯 인간의 마음을 동경하게 된 여우인형, 하이머는 언젠간 자신을 데려갈 사람의 찬란한 마음을 자신도 가지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 이루고 싶은게 있어. 언젠간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돌보는 사람에게, 그 찬란한 마음을 돌려줄거야." 하지만 다른 인형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저 녀석은 바깥 세상의 이야기로 헛바람이 들었다. 그저께는 인간이 자신에게 예쁜 장식을 만들어주었다더라 하는 인형의 이야기를 들었단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졌는데,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되돌려주겠다는 거냐. 게다가 인형장이에게 부탁을 하러 가도, 그럴수는 없다고 한 이야기에 목표가 꺾이려던 그 때. 그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젠가 흘러가듯 들은 소문, 세상의 끝에 존재한다는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고 사랑한다는 요정대모의 장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하이머는 자신이 사는 나무모양 인형 집과 친구들, 그리고 인형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개 

하지만 따듯한 친구들과 안락한 집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세상의 끝은 대체 어디란 말일까요. 요정대모는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하이머는 마을을 나섰습니다. 겁 보다도, 이루어내고 싶은 꿈이 더 컸기 때문이었겠지요. 인간들이 말하는 용기라는 것은 그런 모양새를 띄고 있었으리라고 믿으며 솜같은 잔디와 부드러운 덤불을 지나, 발을 딛을 때마다 발바닥을 더럽히는 흙바닥을 향해.

 

 

위기 

그렇게 마을을 나선 하이머의 앞길은 생각보다 순탄했습니다. 친절한 인간들이 요정마을의 것이 아닌 현실의 나뭇가지에 쓸리고 동물들에게 물린 자국을 가여이 여겨 상처에 바느질을 해주었으니까요. 개중에는 추위에 떨까봐 걱정하는 친절한 아이가 뜨개질한 옷을 받기도 하는 등, 모두가 인형인 하이머를 상냥하게 대해주었지요. 어째서 자신과 같은 인형들은 이런 따듯한 마음씨를 가지지 못한 것인지, 인형마을에서 영원히 인형을 만들어왔다는 신비로운 존재, 인형장이에게 물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옛날에는 모두가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 하지만 말이다, 아이야. 인간에게는 네가 동경하는 따듯한 마음씨도 있지만, 반대편에는 나쁜 마음도 함께 존재한단다. 마치 저 노을이 지면 달이 떠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 마음 때문에 너희 인형들끼리 다투기도 했고, 질투하고, 심지어는 자신과 함께하는 인간에게 못된 짓을 하는 아이도 있었지.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게, 나는 무척이나 힘들었단다. 거의 한 세기 동안은 인형을 만들지 않기도 했었지. 하지만, 결국은 인형들을 그리워하는 바깥 세상의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 인형을 만들기로 했지. 그 때부터 너희들에게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감정을 심어주지는 않기로 마음먹었던 거란다. 내가 느꼈던 이 슬픔을, 너희가 느낄수 없도록. 하지만 오히려 인형장이의 슬픔은, 따듯함을 향한 동경은 하이머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나아길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수 개의 계절과 마을을 지나도, 세상의 끝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 때, 작은 인형인 하이머에겐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로 엄청난 소리를 이끌고 갑자기 나타난 곰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인형마을에서 보았던 곰인형과는, 정말로 전혀 같지도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그동안 하이머를 아껴준 인간들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일까, 곰은 흉포한 울음소리와 함께 하이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절정 

자신은 작은 여우 인형, 상대는 엄청나게 크고 무서운 소리를 내며 발톱을 휘두르는 곰. 내지르는 소리는 마치 몸이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기세에, 휘두른 팔 근처에 있던 나무는 그대로 발톱에 찢겨 너덜거리는 그 무서운 모습에 하이머가 할 수 있는 건 제발 자신이 무사하길 빌면서 도망치는 것 뿐이었지요.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고, 풀숲을 지나려는 찰나. 그만 친절한 인간이 만들어준 뜨개옷이 잔가지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나약한 인형의 몸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지요. 옷을 버리고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 인간의 마음과 사랑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기에 옷을 입은 채로 몸부림 치는 것 밖엔 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사나운 소리와 울림이 몇 발자국 앞까지 다가오는 그 순간 까지도 발버둥을 치고, 누군가 제발 구해달라며 빌고 또 빌었지만... 그런 절박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우렁찬 곰의 울음소리는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결말 

살려주세요, 요정대모님! 거의 깨갱, 하고 울음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내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순간. 오히려 겁을 먹은 듯한 곰의 울음소리와 함께 꽝꽝하고 울리는 땅이 점점 조용히 멎어들었습니다. 그 울림이 겨우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잦아들었을 즈음이었을까요. 하이머는 눈을 뜨고 방금 전까지도 곰이 자신을 덮치려 서있던 그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알지도 못했고, 소문으로만 있을 것이라며 들었던 그 요정대모가 자신을 지키려 곰을 막아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간 어느 꿈 많은 인형의 아이가 나를 찾아오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여태까지 만났던 목소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따듯한 목소리를 한 요정대모는 금세 하이머가 걸려있던 잔가지가 꺾이거나 하지 않도록 상냥한 손길로 하이머를 들어올렸습니다. 나의 장미를 찾으러 온 거니? 요정대모의 질문에 하이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여태까지 수많은 친절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저도 언젠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인형이 되어서, 그 친절함과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요. 그 대답에 만족한 것인지 요정대모는 근처의 덤불에 나있던 장미를 한 송이 꺾었습니다. 그 장미는 마치 반딧불이가 안에 든 수정처럼 은은하고 잔잔하게 빛나더니만, 하이머의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자, 네 소원은 이루어졌단다. 작은 여우 아이야. 그 말과 함께 하이머의 가슴 속으로부터 수많은 것들이 피어올랐습니다. 여태까지 긴 여행을 하면서 느꼈을 수많은 감정들... 인형마을을 떠나 무얼 만나게 될까, 하는 호기심과 용기. 하지만 몇 개의 계절과 마을을 지나고도 손에 닿지 않는 이 길에 끝은 있는걸까, 하는 두려움. 잔가지에 쓸려 솜이 조금 튀어나왔을 때의 고통. 곰을 마주쳤을 때의 공포. 하지만... 그런 수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자신이 계속해서 여행할수 있도록 도와준 수많은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지금 자신이 입고있는 뜨개옷까지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이런 거구나. 인형장이의 말처럼 슬픔을 느낀다는 것은 무척이나 아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위하고 아낀다는 것은, 받는 것 만으로도 벅찬데... 이제 그토록 동경하던 사랑을, 이 먹먹해져올 정도로 벅찼던 행복을. 그 모든 마음이 북받쳐올라 샘을 터트리고 뺨을 흐른 하이머의 눈물과 진정한 행복의 웃음을 요정대모가 본 순간, 부드럽게 웃어주고는 포근한 빛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던 찬란한 마음을 얻은 하이머는 다시 수많은 도움들 가운데서 자신을 아껴주는 주인을 찾아, 다 헤지고 솜이 빠져나올 때까지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점수 : 11점

결과 : 어떻게 사람이 이런 플롯을 짤 수 있을까요? 이대로 동화를 쓴다면 당세는 물론 후대에도 길이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더보기

아니 지금 살펴보니 원래 시나리오 리미트가 1이었네요!? 5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수했지만 결과적으로 세션은 재밌었으니 OK!~!~! (데헷뎃콩)

만약 PC가 처음부터 NPC를 의심하고 NPC 조사하면 바로 끝나는 시나리오였군요 과연......

 

원래 세션에 브금 까는 걸 좀 부담스러워하고... 찾는 것도 귀찮고... 그러던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브금 찾는 게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도입 : Teddy Bear Waltz

1 사이클 : Touching Moments One - Pulse

2 사이클 : Touching Moments Two - Higher

3 사이클 : Touching Moments Three - Deeper

4 사이클 : Touching Moments Four - Melody

5 사이클 : Touching Moments Five - Circle

클막 : 아 맞다 여기 브금 찾는 거 깜박했다 했더니 가을님이 던져주신 브금

엔딩 : Harleguin

 

요렇게 브금 깔았어요 뭔가 1사이클부터 5사이클까지 너무 변화가 큰 음악은 깔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글이 고쳐지면 음악도 바뀌었음 좋겠는데~~ 했다가 원투쓰리포파이브 보고 이거다!!! 했네요

음악 자체도 좀... 잔잔하고... 공부 잘 되는 음악으로 유튜브 나올 것 같은 음악이고.. 해서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마스터링 마치고 후기를 쓰는 지금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진짜.... 신기한 시나리오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션이란 명목으로 플레이어를 롤20이라는 이름의 통조림에 가둬서 원고에 탈고까지 시키는 시나리오인데

마스터도 플레이어도 끝나고 크핰핰 재밌었어요~!!~ 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플레이어였으면 저 독서감상문도 쓰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라 퀼부터 탈주해서 플레이를 못했을텐데

어케 가을님은 글 쓰고 고치는 과정 자체를 즐기신 것 같아서 가을님이 대단한 작가라 저도 옆에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가을님이 흠 그럼 여기 고쳐야지 할 때마다 물개박수 치면서 맞아맞아~! 그거 궁금했어~! 더 써라 더 써~! 이랬답니다

중간에 타카모리쨩이 울자 당황해서 작가 멘탈 케어 어쩌지!! 편집자 힘들구나 전국의 편집자 홧팅!!!! 했음

 

타카모리쨩은 가을님의 기존 COC 탐사자여서 외계인도 만나고 루프도 겪어보고 신화생물도 만나보고 한 탓에

자기가 쓴 동화에서 주인공이 튀어나왔다는데 사실 그건 뻥이었고 진짜 정체는 미래인이었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큰 충격은 안 받았다고 해요 그래도 정직하게 주사위 판정을 받아들여 쇼크와 광카를 받아줘서 감사합니다

 

플레이어인 가을님은 인세인이 완전 처음인데 "판정에 성공하면 원고를 수정할 수 있어요!" 라고만 하고

계획판정이 뭔지 1도 안 알려주는 날치기 설명으로도 잘 따라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거 끝나고 다른 인세인 시나리오 갈 생각 있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하아하아 1인 8부작 시나리오 데려가야지

 

하이머 역의 미래인은 일단 금지된 시간 여행을 한데다가 업무 집행 불이행이다 뭐다해서 죄가 더 무거워졌겠지만

뭐... 벌금형으로 샤바샤바 끝내고 원하던 대로 하이머를 연기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좀 부잣집 도련님일 것 같음

인형탈 같아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건 현대 기준일 뿐 미래의 인형탈입니다 정확힌 퍼슈트? 일듯

미래의 기술력 대단해~!!!~~!~! 

 

 

크롭짤 받음

 

 

 

2022. 11. 28. 22:19  ·  TRPG/인세인    · · ·